원전+석탄 발전량 16GW 달하는데 송전량은 11GW…석탄 가동률 30% 이하
손해 2000억원 육박…봄철 전력사용량 감소·신규 원전진입에 상황악화 우려
석탄발전업계, 산업부·전력거래소·석탄발전사 참여 협의체 구성 요구
한전, 상반기 내 동해안 송전제약 해소용 900MW 규모 ESS 설치 추진
전력거래소, 계통운영방안 수립 중…동해안 계통 최적화 방안 포함

동해안~신가평 HVDC 건설개요(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동해안~신가평 HVDC 건설개요(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동해안 송전제약에 따라 민간 석탄발전사들이 전기판매를 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해안지역 원전과 석탄발전의 발전량은 총 16GW이다. 하지만 동해안지역에서 발전한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계통의 송전량은 11GW에 불과해 석탄발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타 연료대비 우선적으로 발전을 실시하는 원전이 8.7GW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송전여력은 1.3GW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고성, 강릉, 삼척 등 동해안에 위치한 석탄발전소들의 가동률은 20~30%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22년부터 발생해온 상황이어서 동해안 민간 석탄발전소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향후 1400MW규모의 신규 원전인 신한울 2호기가 추가될 경우 전력망 과부하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업계에서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업계에서는 한전의 경영난으로 인해 송전망 추가건설이 요원한 상황에서 올해내 송전제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동해안 민간석탄사들의 경영난은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규모가 큰 강릉 에코파워, 삼척 블루파워 석탄발전소의 경우 미회수금이 연간 2000~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봄철이 되면 전력 수요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경우 석탄발전소의 가동률 하락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올해 내 해결되지 못할 경우 동해안 석탄발전소들의 심각한 경영난이 우려된다”며 “산업부, 전력거래소, 동해안 석탄발전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 관련 해결방안을 올해 내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력거래소 “계통운영방안 수립 중…동해안 송전제약문제 포함될 것”
전력거래소 측은 봄철 계통운영방안을 수립 중에 있으며 민간 석탄발전소들이 제기하는 동해안 송전제약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방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부하가 낮아지는 봄철을 대비해 계통운영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현재 송전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ESS를 2월까지 300MW, 추가 600MW 등 상반기내 총 900MW 규모로 설치할 계획인데, 이를 활용한 전력계통 운영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계통운영방안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 전력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또한 그동안 누적된 송전제약에 따라 발생한 손실금에 대해서는 하루전시장으로 전력시장이 개편되면서 COFF(송전제약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 해주는 제도)가 사라지면서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안은 없으며 이와 관련된 업계의 의견수렴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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