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3분기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발생시킨데 이어 4분기는 1조88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환경이 나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사실 한전의 4분기 호실적은 어느 정도 예고돼왔던 터였다. 최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격이 하락하면서 원료비가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흑자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

한전이 밝혔듯 최근의 국제에너지가격 추세는 한전의 경영악화를 완화시키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두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는 아직 이르다

국제 에너지가격은 하락세가 있으면 오름세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가격에 악재로 작용하던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도 불안요소다.

특히 중국이 경기침체로 인해 에너지소비량이 줄어 국제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언제 경기를 회복해 에너지사용량이 늘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즉 이러한 에너지가격 안정화 추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전의 경영난을 타개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요금정상화’다. 하지만 정부는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재천명하는 등 요금 정상화의 의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가격은 항상 살아 숨쉬 듯 요동친다. 최근에는 안정화 추세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원료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요금정상화는 필요한 것이다.

국제에너지가격이 다시 치솟고 요금을 조정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되풀이하지말고 상반기 내 선제적으로 요금정상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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