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과 LFP 배터리도 선보여

강경성 1차관, R&D 5년간 5,000억원 이상 지원 약속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2024 인터배터리’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의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2024 인터배터리’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배터리 3사를 포함해 국내외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배터리 기술 각축전이 펼쳐졌다.

6일 서울 코엑서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 정부와 배터리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4 인터배터리’가 개최돼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24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전시부스 앞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2024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 전시부스 앞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있는 모습.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전시회의 최대 화두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삼성SDI를 필두로 국내 스타트업인 티디엘, 메그나텍, 지엘비이 등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SDI는 전시회를 통해 전고체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I에서 선보인 전고체 배터리.
삼성SDI에서 선보인 전고체 배터리.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LFP 등 보급형 배터리도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온은 기존의 SF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9% 높이면서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혁신 제품인 ‘Advanced SF’ 배터리를 공개했다.

전시장에는 ‘Advanced SF’ 배터리가 장착되는 주행거리가 500KM로 늘어난 기아 EV9 차량도 전시됐다.

SK온의 ‘Advanced SF’ 배터리 실물.
SK온의 ‘Advanced SF’ 배터리 실물.

또한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와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ESS셀과 함께 니켈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Mid-Nickel NCM 배터리를 전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선보인 실생활 속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이 선보인 실생활 속 배터리.

또한 보급형 배터리외에도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셀투팩(Cell to Pack) 기술도 선보였다.

엘앤에프는 시장 출시를 앞두고 LFP용 양극재를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공개됐다.

성일하이텍,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의 기업들은 사용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도 소개했다.

고려아연이 생산한 동박.
고려아연이 생산한 동박.

이번 전시회에서 나타난 글로벌 기술 시장의 트렌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본격화, LFP 등 보급형 기술의 확대, 친환경 기술의 강화, 원통형 배터리 등 표준 및 자동화 기술의 확산임을 알 수 있었다.

개막식에서 산업부 강경성 1차관은 “최근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연구개발(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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