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 탄소중립 기여

수열원 우선 사용, 온도 상승 용수는 스마트팜 난방 재사용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냉방에너지를 해결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가 강원도 춘천에 들어선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1일 강원 춘천시에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을 가졌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특히 전체 전력소비량의 40%를 시설 냉방에너지로 사용하는데 소양강댐 심층 방류수는 연평균 수온이 약 7℃를 유지해 데이터센터 냉방을 위한 수열원으로 활용 시 전력절감 등 탄소중립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양강댐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방 수열원으로 우선 사용하고 온도가 상승한 용수는 스마트팜 난방에 재이용하게 된다.

이에 대해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수열에너지 기반의 220㎿ 규모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돼 2027년 말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할 계획으로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 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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