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민관 3,177억 투입, 액화수소 생산설비 등 구축

올해는 국비 등 69억 지원, 부지매입·장비설계 비용 등에 투입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현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의 전 단계에 걸친 지역별 특화된 클러스터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19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강원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화수소는 부피가 기체수소의 1/800에 불과해 경제적인 저장과 운송이 가능해 수소경제 실현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인 영하 253℃로 냉각 액화해 200기압인 기체수소보다 4배 이상 대용량 저장·운송이 가능하고 대기압 수준으로 유통돼 폭발위험성도 낮다.

하지만 현재 액화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부품은 대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강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는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 삼척 일원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국비 12억원과 지방비 57억원 등 총 69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부지매입과 장비설계 비용 등을 본격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강원, 참여 기업들과 함께 강원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수소경제 실현을 앞당기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소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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